다 알고 죽자!

일상

[책정보] 퓨쳐셀프 : 현재와 미래가 달라지는 놀라운 혁명 & 나의인생

yemaro 2023. 10. 20. 18:33

나는...

사실 살면서 자기 계발서 같은 책들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아왔다.
 
남의 사례나 말을 잘 듣는 성격도 아니고
내가 해보고 겪어보고 원리를 이해하면서
시행착오를 끝내야 온전히 나의 재산이라는
강박이 있기 때문이었다.
 
사람 구실이나 하면서 살 수는 있을까? 
생각되던 녀석이 젊은 시절 방황도 많이 하고
사고도 치고 좌충우돌 미친 원숭이처럼
살던 것이 엊그제 같건만...
 
벌써 나이 마흔이 넘어 사랑하는 와이프와
토끼 같은 딸내미 이를 지켜야 하는 가장이 되어있다.
 
우연히 이 책을 접하고 생각 없이 읽어 내려가다
책장을 덮은 후 별이 보일 듯 머리를
크게 한방 맞은 기분이 들었다.
 
내가 모르는 걸 알게 된 충격이 아니다.
지금까지 알면서도 막연했고
두려웠고 때론 게을렀고 
때론 스스로를 벼랑 끝에 세워두고
자신에게 뛰어내리라 협박을 하기도 했다.
 

지금...

요즘 정말 외벌이로 한 가정이 풍요롭진 않아도
큰 불편 없이 살기가 너무 힘든 것 같다.
중학교 시절부터 방학이면 공장에서 쇠를 깎고
플라스틱을 만들면서 알바를 시작해
마흔셋이 된 지금까지 쉬어 본 적이 없다.


군대를 제대하고 정식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한 것이
2003년부터이고 발을 들인 업계가
바로 버섯업계였고 지금까지 20년 동안
같은 계통의  일을 하고 있다.
대학 공부도 일을 하면서 필요에 의해
낮에는 회사일을 하고
저녁에 학교를 다니며
늦은 나이에 학업을 마쳤다.
 
버섯업계는 까르푸, 홈플러스테스코등
해외 유통 공룡들이 막 입성하던 시기부터
일을 시작해서 정신 차려보니
이 계통의 비즈니스 시조가 되어있다. 
 
지금 홈플러스나 이마트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
버섯 제품들이 존재하기까지 관련되지 않은 곳이 없다.
 
수많은 굵직한 프로젝트 성사와
제품개발 기획 영업 등
워커홀릭에 가까운 업무스타일로
미친 듯 살다 보니 회사는 수백억 매출을 올리는
중견기업이 되었고 사장은 부자가 되었고

나는 몇백만 원짜리 직장인일 뿐인
공황장애 환자가 되어 있었다.

한 사업을 대표하는 자리까지 올라
미천한 배경과 학벌의 흙수저인
내 기준에선 아마도 정점의
커리어 하이를 찍었지만
그 당시 연봉이 5천이 안 됐다.

그래도 행복하다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나의 생각과 계획과 전략을 통해
업계가 변하고 트렌드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살아있음을 느끼는
희열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혼자였을 때는 돈에 대한 스트레스가
있을 리 없었다.
월세 낼 여력정도
자동차 할부 낼 정도
저녁에 친구들과 술 한잔 할 정도의
돈이면 충분했다.
생활자체가 심플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결혼을 하고 아이가 생기고
애기가 이제 초등학생이 되고 보니
학원도 보내야 하고 예쁜 옷도 입혀야 하고
장난감도 사줘야 하고...
연봉을 1억을 받아도 혼자 버는 수입으로는
그저 그렇다.

이것도 감지덕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더 힘든 사람도 많으니..

또다시 방황

삶 자체가 늘 불안했고
힘든 일이 끊이지 않으며
늘 누군가에게 시험을 당하는 것처럼
끊임없는 시련의 연속인 인생이었다.

그러나 유독
작년과 올해는 정말 최악이었다.
이제 30대인 와이프가 두 번째 암진단을 받아
재수술을 했고
업계의 불황으로 급여가 삭감되는
인생 초유의 치욕을 맛봤다.
미래에 대한 불안과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에
공황장애는 더 심해졌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이만함도 다행이라고
살아있음을 느끼고
숨 쉴 수 있음에 감사해야겠지.
책정보가 어쩌다 보니 일기가 되어버렸다.
 

퓨쳐셀프

be your future self now


책은 말한다.
 현재와 미래를 더 가치 있게 바꾸고 싶다면
미래의 나와 연결하라!
 
10년 후의 내가 10년 전의 나로 하루를 살아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10년 후의 나는
어떤 경험을 하고 10전의 나로 하루를 살아볼까?
10년 후의 나는 후회 없는 10년을 살아냈을까?
 
작가와 완전히 동일한 경험을 하면서
우습게도 눈물이 조금 났다.
 
위에서도 얘기했듯 나는 그저 살기 위해
직장에서 인정받기 위해 
연봉을 올리기 위해 정말 많은 걸 희생했다.
딱히 가정적이지도 못했고
예쁜 딸과 잘 놀아주는 아빠도 아니다.
지친 몸을 이끌고 저녁에 집에 와서
쑥대밭이 되어있는 거실
가득 쌓여있는 설거지들
난장판인 집을 보면 화가 치밀었고
빽빽 소리 지르고 뛰어다니고
어지럽히는 딸아이
엄마와 딸이 쉴세 없이 싸우는
모습과 시끄러움은
내가 이들을 사랑하는 것이 맞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10년 후면 내 나이는 53살이 되고
딸내미는 18살 고3이 되고
사춘기에 아빠는 사람처럼 보지도 않겠지?
와이프는 또 어떤가....
힘든 병마를 2번이나 치르며 육아와
가사에 얼마나 지쳐있을까?
 
10년 후의 내가 살아볼 10년 전의 "나"인
지금의 내가 얼마나 행복한 것인가?
정말 눈물겨웠다.

참새같이 시끄러운 딸아이는 미친 듯 사랑스러웠고
꿋꿋이 살아서 버텨준 집사랑은 더욱 현명하고
나보다 어른스러워 보였다.

지금은 돈에 대한,
대하는 관점이나 자세가 상당히
바뀌고 있는 경험과 함께
부정 가득했던 생각이 
무언가 당장 시작해야 하는 
에너지 가득한 기분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프롤로그 중
가장 인상 깊은 부분

성인이고 지성을 가진 사람이라면
현재의 불만족스러운 내가 이대로라면
앞으로도 어떨지 누구나 걱정하지 않은지?
그 자체의 방향이나 고민과 불만들을 인지하고 살지만
왜 대부분의 사람들은 변하지 못하는 걸까?
 
그런 부분에서 상당히 구체적이고
효과적인 인사이트를 보장하는 것 같다.
 
에필로그의 구체적인 행동지침


책은 3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1. 미래의 나를 위협하는 요인 7가지를 제거하는 법
2. 미래의 나에 대한 진실 7가지 인지하기
3. 미래의 내가 되는 구체적인 7단계를 제시한다.

 

생각이 많은 사람이라면
지금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꼭 한번 읽어 보시기를 권한다.
 

신기하게도 무엇도 하기 싫은 상태에서
조금씩 벗어나
또다시 무언가에 몰두할 수 있는 에너지가
생겨나고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 중에서
가장 빠르게
적은 시간으로
확률 높은
무언가를 해서
경제적으로 추가적인 수입 파이프라인을
만들어서 치욕스러운 연봉삭감에도
가족이 함께 힘들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 많은 고민을 했다.
 
우선은 당연하게도 20년 넘게
버섯 유통을 다뤘으니 대한민국 누구보다
버섯을 잘 알고 전국 방방곡곡 
어느 곳에서 재배되는 버섯이 좋은지
품질이 어떤지 가격이 어떤지
특징은 어떤지 잘 알고 있기에
우선 온라인에서 버섯의 판매를
해보기로 했다.
 
퇴근 후와 주말을 이용해
혼자서 상세페이지 만드는 법
사진 찍는 법
디자인하는 법 등을 배우면서
버섯 쇼핑몰을 제작해 판매를 시작하고 있다.

정말 신기하게도 나의 일이라는 생각과
긍정적인 미래를 위해 하는 행동이라는 것 때문인지
학습하는 속도가 상당하다.
현재 단 2주 만에 스마트 스토어와 쿠팡에
버섯 아이템을 10개 업로드 완료하였다.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혼자 그리고 기획하고 제작하고 있다.
많이 허접하긴 하다.
하지만 사장이
실무의 감을 놓치면 회사가 산으로 가는 경우를
많이 봐왔다. 적어도 연매출 1000 억 정도는 해야
완전한 위임과 보고 정도 받고 골프 치러 다녀도 된다.
 
그전까진 다 알아야 한다.
알아야 잘 시킬 수 있다.
그래야 좋은 직원도 내게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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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좋은 책을 읽게 되어 소개를 위해
키보드를 치기 시작했는데 어쩌다 보니 스크롤 압박이 상당한
자전적인 일기가 되어버렸네요...ㅠㅜ
아무튼 힘겨운 시기를 관통하고 있는 대한민국이지만
엄마들, 아빠들, 직장인들, 학생들 모두
파이팅입니다.
 
저도 먹고살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고
염치없지만
제가 직접 개발하거나 제작하고 안전하고
품질이 보장되는 제품만 판매하고 있는
스토어 소개 좀 드립니다.
품질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고
문제가 있으면 100% 다시 보내 드립니다.
 
한번 구경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왕이면 구매도 해주시면
저를 살리는 은인이 되시는 복된
사람입니다. 
다양한 이벤트도 기획해 볼 계획입니다.
다른 글로 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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