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사실 살면서 자기 계발서 같은 책들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아왔다. 남의 사례나 말을 잘 듣는 성격도 아니고 내가 해보고 겪어보고 원리를 이해하면서 시행착오를 끝내야 온전히 나의 재산이라는 강박이 있기 때문이었다. 사람 구실이나 하면서 살 수는 있을까? 생각되던 녀석이 젊은 시절 방황도 많이 하고 사고도 치고 좌충우돌 미친 원숭이처럼 살던 것이 엊그제 같건만... 벌써 나이 마흔이 넘어 사랑하는 와이프와 토끼 같은 딸내미 이를 지켜야 하는 가장이 되어있다. 우연히 이 책을 접하고 생각 없이 읽어 내려가다 책장을 덮은 후 별이 보일 듯 머리를 크게 한방 맞은 기분이 들었다. 내가 모르는 걸 알게 된 충격이 아니다. 지금까지 알면서도 막연했고 두려웠고 때론 게을렀고 때론 스스로를 벼랑 끝에 세워두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