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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정보] 버섯 이야기 - 2 천문 종교 그리고 버섯

yemaro 2023. 2. 17. 14:03

INTRO

안녕하세요 예마로 입니다.
지난 편에 예고드렸던 것처럼 이번엔 저 개인의 뇌피셜과 수집한 내용들을 연결해 보면서
버섯이 인류와 역사적으로 얼마나 밀접한 관계였는지에 대해,
큰 틀에서는 팩트가 대부분이긴 하지만 종교에 관한 조금 민감한 부분도 있고
너무 깊게 들어가면 이번에 다 얘기할 수도 없어 짧게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인간에게 종교란?

아주 오래전 인간이 지성을 가지고 공동체 생활을 하기 시작할 때도
다른 동물들과 다르게 탁월한 무기가 없었지요.
대형동물들의 힘. 사자의 이빨이나 호랑이와 독수리의 발톱. 뱀의 독처럼.

몸에는 털도 없어 겨울에 얼어 죽고
야생의 동물들에 비하면 터무니없이 초라한 피지컬뿐이었지요?

그러나 도구를 사용하고 언어를 통한 소통으로 집단지성을 발휘하면서
자연계 먹이사슬의 정점에 오를 수 있었던 건 누구나 아는 상식일 겁니다.

그런 인간에게도 두려움은 늘 존재했는데 그건 상식으로 해결할 수 없고
위험에 대비할 수 없는 자연의 재앙이었습니다.
폭풍, 태풍, 산사태, 천둥, 번개, 홍수 등의 기후에 따른 자연의 변화를 고대의
사람들은 각각의 기후 활동들을 신으로 섬기게 됩니다.
동서양의 신도 비슷한 성격을 갖지요.
동양에서 물에는 용왕이 있고 서양에선 포세이돈이 있는 것처럼
많은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삶의 터전에 따라 주로 섬긴 신이 다르기는 하지만,
보통 동서양을 막론한 공통적인 대상은 산의 신 바다의 신 바람의 신 태양의 신
달의 신 별의 신 등 아주 많지요. 보통은 각자의 생활지에서 일 년 중 가장 크리티컬 한
삶의 대미지를 주는 자연활동이 주신이 됩니다.
이렇게 자연현상 자체를 신으로 섬기고 제사를 올리고 심지어 인신공양을 했습니다.
인간을 재물로 바치는 종교문화는 고대종교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풍습입니다. 지금 상상하면 끔찍한 일이지만 그때의 사람들에겐 그것이 최선이었죠.
일종의 인구조절 기능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차후에 천문학이 발전하면서 인류는 인신공양의 무의미함을 깨닫고 각각의
자연요소에 인격을 부여하여 인격신화 후 현재까지 우리가 믿고 있는 고등종교로
발전하게 됩니다. 고등종교 중에서도 인신공양을 했던 종교는 많습니다만
예민한 부분이므로 패스하고~

마야문명의 몰락을 다룬 2007년 개봉영화 "아포칼립토"를 기억하시나요?

영화 중에 일식이 일어나 대낮에 태양이 잠시 사라지는 현상을 당시는
태양신의 죽음으로 생각했고 태양의 부활을 위해 백성의 심장을 도려내 재단에 바치는
장면이 나옵니다. 고대의 최상위 지배계층은 제사장, 샤먼, 사재였습니다.
왕 다음의 절대 권력자였죠.

여러 신들 중 태양신이 가장 영향력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날씨와 농사에 미치는 영향 때문이었겠지요?

동일한 풍습은 세계 곳곳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데 조사를 하다 보니
북극지방 북위 66.6 도 인근 지역에서 시작된 고대 샤머니즘이 동, 서로 뻗어가며
모든 종교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저는 보고 있습니다. 남쪽으로는 몽골, 중국에 이어
우리나라 무속신앙에도 동일한 풍습과 양식들이 영향을 미쳤고 지금도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이 부분까지 다루면 글이 끝나지 않기에 돌아오면,

하늘의 태양과, 달, 별들은 지구의 자전과 공전에 의해 우리의 눈에는 계속
움직입니다. 천체의 움직임을 기록한 것이 천상열차분야지도 라고 합니다.
지도엔 태양이 지나는 12개의 별자리라는 뜻으로 "황도 12궁" 이 표시됩니다.
또한 중앙을 가로지르는 은하수를 우리는 은하수, 황천강 서양에선 밀키웨이
요단강 등으로 기독교에서는 천국 불교에서는 열반 다른 종교도 비슷한 곳으로
가는 길로 묘사됩니다.
우리나라 장례문화에 상여를 메는 풍습이 있는데 이는 황천강을 건너는 배를 뜻하고
이집트 문명의 관 또한 배의 형상을 하고 있으며 거의 대부분 종교에서의 죽음 이후를
여행하는 뜻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아,, 쓰다 보니 또 너무 멀리 왔네요. 다시 돌아가겠습니다.

위에서 얘기했듯 별들은 움직이는데 북위 66 도 부근의 지역에선 지구의 중심축과
북극성이 일치하여 일 년 365일 밤하늘에 있는 북극성이 존재합니다.

아마도 모든 종교의 시작은 이 북극성부터였던 것 같습니다.

태양도 뜨고 지고 달도 뜨고 지고 별들은 멀리 갔다가 돌아오지만 북극성은 언제나
머리 위에 떠 있는 어머니 같은 상징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 지역에서는 새해가 오기 전 "동지" 기간 우리의 동지와 같습니다.
신기하게도 우리가 동지에 팥죽을 먹는 의식 역시 북방의 샤머니즘의 일부분인 걸
아시나요?

아무튼,
새해 태양이 밝기 전 저 지역에서는 약 3일간 태양이 뜨지 않는 현상이 일어납니다.
이 기간을 태양이 죽었다 생각했고 이때 태양의 부활을 염원하기 위해 나무에 동네 처녀를 묶어
불에 태우는 의식이 있었습니다. 삼일동안 치러지는 의식으로 이 나무와 나무에 묶은 산 제물과
여러 장신구들이 크리스마스트리의 뿌리라는 것 아시는 분은 아실 겁니다.
훗 날 정신들 차리고 사람을 안 죽여도 3일 뒤에 태양이 뜨는 것을 본 제사장들의 멘털이
어땠을까요? 그래서 지금도 북방지역에선 "마슐레니 차"라는 축제가 매년 열리고 있습니다.
과거의 악행을 반성하자는 행사라고 합니다.

시기가 풍습형태등 여러 방면을 보면 북방민족의 샤머니즘은 전 세계 종교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버섯은 이 시기부터 고대 샤머니즘에 종종 등장하게 됩니다.
차후 천문학이 차츰 발달하고 우리가 현재 믿고 있는 고등종교가 생겼을 때까지도
버섯은 세계 곳곳의 유적이나 문화재에 등장하지요.

위에서 언급했듯 과거의 사회에선 샤먼이 신과 소통하는 가장 고귀한 직업이었습니다.
따라서 샤먼이 접신을 하는 수단으로 버섯을 사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일종의 환각상태 = 고의적 가사상태에서 신을 만나고 예언을 듣는 의식을 한 것으로 보이며
이렇게 이용된 버섯이 아래 광대버섯입니다.

환각버섯의 일종인 광대버섯


버섯은 신기하게도 전 세계 종교문화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느낌 오시나요?
이렇듯 버섯은 모든 종교의 사제집단 또는 제사장 집단이 사용한 접신용 메신저였던 겁니다....

한 가지.
목이버섯은 성경에 등장하는 버섯으로 귀모양을 닮아 나무에서 나는 귀 라 목이라 하는데
예수님께서 창에 찔리시고 흐른 피가 묻은 나무에서 처음 자랐다는 설이 있네요.
매우 성스런 버섯이었다고 합니다.

OUTRO

못다 한 이야기가 아주 많지만 이만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조금 흥미로우셨나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